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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세상/자유게시판

[하나님의교회] 40여만 명을 울린 어머니전 서울 송파에 오다 (주간조선)

 

 

[하나님의교회]

40여만 명을 울린 어머니 서울 송파에 오다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

 

 

 

 

 

 

 

 

 

   엄마는 새벽에 나가 하루 온종일 일하시고 밤 열한 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오곤 하셨으니까요.
   어떤 날은 어머니는 오자마자 허기진 배를 허겁지겁 달랜 뒤 잠자리에 들기도 하셨습니다.

   덜렁 김치 한 사발을 발 앞에 내려놓은 채,
   밥솥에서 누렇게 변색되어가는 밥을 대충 퍼 담아 제대로 씹지도 않고 꾸역꾸역 삼키곤

   하셨던 엄마.
   그 소리는 자정이 넘은 시간, 한 칸 방 안에 가득히 울려 퍼졌습니다.
  
   …
  
   엄마의 밥 먹는 소리, 저는 그 소리가 너무나 듣기 싫었습니다.
   마치 ‘이것이 내게 남은 유일한 삶의 소리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몸서리치게 끔찍했습니다.
   마침내 저는 제 가슴에 깊이 박혀들 가시를 세우고 말았습니다.
   “엄마! 지금 꼭 그렇게 밥을 먹어야겠어? 잠 좀 자자!”
   그 말을 끝으로 점점 목구멍 안으로 삼켜 들어가던 엄마의 밥 먹는 소리를 기억합니다.
   주섬주섬 밥그릇과 김치사발을 챙겨들고 부엌으로 나가 부엌바닥에서 마저 식사를 마치셨던
   그 동선의 흐름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어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닥 밥상’ 중 - 조지희

 

 

 

 

 


   
   지난 8월 20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하나님의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전시회장에 내걸린 조지희씨의 수필 ‘바닥 밥상’ 앞에서 전시를 구경하러 온 김정희(49)씨는 한참을 우두커니 서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을 찬찬히 읽어 내려가던 김씨의 눈에 어느새 눈물이 고였다. “자녀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반찬이 없어도 대충이라도 먹고 더 건강해져서 자녀들을 먹여살려야 하잖아요. 자정까지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참 힘들었을 텐데…. 그런 와중에도 엄마에게 모질게 말하는 딸을 보면서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다 이해해줄 수는 없다는 것을 느꼈어요.”


   
   어머니. 생각만 해도 가슴 뭉클해지는 단어다. 누구에게나 어머니는 당신의 몸을 빌려 세상을 보여준, 그리고 난생처음으로 따뜻한사랑을 느끼게 해준 존재다. 하지만 우리는 그 소중한 마음을 너무도 당연히 여기는 듯하다. 시간이 흐르고 쭈글쭈글 주름에 덮인 어머니의 손을 잡는 날, 웬일인지 가슴이 시린 이유다.   


 8월 20일부터 열리고 있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은 바쁜 일상에 치여 그간 잊고 살았던 ‘어머니’라는 존재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주최하고 ㈜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여러 작가들과 일반인들이 ‘어머니’를 주제로 창작한 글과 사진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013년 서울 강남에서 첫선을 보인 후 호응이 크자 전국을 돌며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다. 현재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송파, 수원 팔달, 강릉을 비롯해 현재까지 전국 35개 지역에서 열렸다. 송파 전시회는 10월 1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광주에서도 오는 9월 3일부터 전시회가 시작된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멜기세덱출판사의 이신아 대리에게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물었다. “전시회의 인기가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어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세대가 이렇게 아날로그적인 콘텐츠를 좋아할 것인지 걱정이 많이 됐는데 놀랍게도 강남에서 열렸던 첫 전시회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어머니라는 존재가 세대를 초월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거겠지요"

 


[생략]

 

 

 

 

-주간조선, 강달해 인턴기자·(연세대 신방과 4년)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02&nNewsNumb=002372100012